Architecture Graduation Exhibition 2021

Vertical Community School

임소담 / Lim sodam / Studio-1

Vertical Community School

임소담 / Lim sodam / Studio-1

학교는 장기적으로 ‘출산율 감소, 고령화, 인구 감소’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것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시설 복합화‘를 제안한다. 기존의 가로로 긴 형태의 학교가 아닌, 수직적인 형태의 학교로 조성하여, 비어진 대지공간의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다. 학생들만의 학교가 아니라 학생과 주민이 함께 공유하여 폐쇄된 학교 공간을 지역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활용하여 학교가 지역 공동체 형성에 중추적 역할 수행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2020년 상반기 태어난 아기의 숫자는 14만 2000여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 합계 출생률은 0.92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합계 출산율은 2018년 처음으로 1명 대가 무너진 2년째 0명이다. 출생률이 줄어드는 만큼 노인인구수는 늘어가고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17년 총인구의 50%가 42세 이상으로 이뤄졌었지만, 50년 후에는 62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학교는 장기적으로 ‘출생률 감소, 고령화, 인구 감소’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아이들은 점점 줄어드는데 고령화로 노인들은 많아지는 등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교실 벽을 허물고 지역 사회와 연계하는 ‘커뮤니티 스쿨’(학교시설 복합화)은 미래형 학교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령층 증가에 따른 다양한 복지시설과 문화시설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학교시설 복합화가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단순하게 학습의 공간에서 벗어나 경제, 사회, 문화를 수반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로서 학교가 학생들뿐 아니라 나아가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학교시설 복합화란” 근린 생활권의 중심이 되는 학교에 문화복지시설을 복합적으로 설치하여 학생과 주민이 함께 공유하고, 폐쇄된 학교 공간을 지역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활용하여 학교가 지역 공동체 형성에 중추적 역할 수행하는 것으로, 즉 생활 SOC를 학교시설과 복합적으로 설치 및 운영하여 지역주민 생애 주기별 공공서비스를 학교시설 중심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울산광역시 동구 남목 초등학교는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오래된 초등학교다. 옛날에는 많은 초등학생들을 받아야 했으므로 이 초등학교는 요즘 지어지는 다른 초등학교들보다 운동장도 훨씬 크고, 별관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 수는 줄어들면서 학생들로 꽉 차있던 초등학교는 늘 조용하게 비어있는 공간으로 변해버렸다. 남목 초등학교의 주변 인구통계를 확인해 보면 60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으로, 많은 고령인구가 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점가나 체육시설은 학교에서 더 나아가 시장 쪽으로 가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차시설이 매우 부족하여 좁은 골목길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사이트 주변의 여러 문제를 보안하기 위해 기존의 가로로 긴 형태의 학교가 아닌 수직적인 학교로 재구성하였다. 가로로 긴 형태는 낮은 층고에서 많은 교실을 넣기 때문에 차지하는 대지면적이 넒다. 그러나 수직적인 형태로 바꾼다면 차지하는 대지면적이 좁아지면서 남은 대지면적의 여러 커뮤니티 시설들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의 넓은 운동장 땅의 기둥을 세워 옥외로 운동장을 올렸다 이렇게 되면 아래 비어진 공간이 생기므로 그곳에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에는 부족한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넓은 지하주차장을 조성하고, 1,2층에 도서관과 체육관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였다. 3층은 운동장으로,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조성하였다.

4층부터는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놀이공간’과 ‘동선’이다. 현재 학교의 기능은 오직 배움터 혹은 돌봄 공간이라는 목적만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고자 교육부와 교육청은 2015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계획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부족하다. 전교생이 나오기에는 운동장은 부족하고, 내부 휴게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굳이 운동장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쉬고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조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였다.

운동장을 비롯하여, 3층은 전체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야외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체육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작은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운동장과 연결된 3층 야외공간을 걸으며 활동을 즐길 수 있다. 4-5층에 교과목 교실 사이에도 실내 놀이공간을 조성하였고, 6층은 전체적으로 옥상정원으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체험공간 및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학급교실이 있는 8층부터는, 반과 반 사이의 공유 공간을 배치하여 학급교실 안에서 아이들만의 공간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또한, 현재 많은 학교들이 교과교실제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교과교실제란 수학교실, 영어교실, 컴퓨터교실, 과학교실 등 각 교실에 과목별 특성에 맞게 터치스크린·실험도구·토론 테이블 등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들을 구축해놓고, 학생들이 교과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것이다.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면서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무엇보다 긴 이동시간이다. 기존 학교에서 실시하던 교과교실제는 교실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현재 2층이고 다음 수업이 4층이라면 학생들의 이동 동선이 길어져 쉬는 시간을 모두 이동시간에만 쓰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목별 교실을 4-5층에 구성하여 아이들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하였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음악실, 미술실, 과학실, 컴퓨터실, 영어교실, 수학교실 정도의 교실들로만 구성하였지만, 언젠가 초등학교에서도 전 과목 교과교실제를 시행한다는 가정하에,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교과목 교실이 필요하므로 학급교실을 아래에 배치하고, 수직 타워에 교과목 교실을 배치한 후 엘리베이터를 늘려 학생들의 최소한의 동선을 생각하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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